1997년 IMF 금융위기, 서로 다른 선택
1997년, 대한민국 최고의 경제 호황을 믿어 의심치 않았던 그때, 곧 엄청난 경제 위기가 닥칠 것을 예견한 한국은행 통화정책팀장 한시현 (김혜수)은 이 사실을 보고하고, 정부는 뒤늦게 국가부도 사태를 막기 위한 비공개 대책팀을 꾸립니다. 한편, 곳곳에서 감지되는 위기의 시그널을 포착하고 과감히 사표를 던진 금융맨 윤정학 (유아인)은 국가부도의 위기에 투자하는 역베팅을 결심, 투자자들을 모으기 시작합니다. 이런 상황을 알 리 없는 작은 공장의 사장이자 평범한 가장 갑수(허준호)는 대형 백화점과의 어음 거래 계약서에 도장을 찍고 소박한 행복을 꿈꿉니다. 국가부도까지 남은 시간 단 일주일. 대책팀 내부에서 위기대응 방식을 두고 시현과 재정국 차관 (조우진)이 강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시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IMF 총재(뱅상 카셀)가 협상을 위해 비밀리에 입국합니다. 위기를 막으려는 사람과 위기에 베팅하는 사람, 그리고 회사와 가족을 지키려는 평범한 사람, 1997년, 서로 다른 선택을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김혜수, 유아인 모두의 운명을 바꿀 국가부도의 날
어떤 사람이 정책을 하느냐에 따라 어떤 사람이 자리에 앉느냐에 따라 나라의 운명은 바뀔 수 있었던 시대에 영화를 보는 동안 1997년 그 시절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대한민국에 금융 경제 위기가 왔었을까? 영화 말미에 대한민국에 IMF가 오고 기업들은 도산을 하고 자살률은 42% 증가에 서민들은 금 모으기 운동을 하였습니다. 금 모으기 운동은 대기업의 빚을 갚는데 쓰였습니다 라는 문구가 나옵니다. 순간 헉합니다. 그 시절 IMF로 나라의 경제가 어려운 정도로 알았고 그래서 나라가 어려워졌고 그래서 우리나라 국민이 십시일반 금을 모아서 경제를 살리는 정도로만 알았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나서 대한민국에 IMF가 오기까지 그 이면에 숨겨진 이야기를 보니 화도 나고 분노도 올라왔습니다. 나라가 부도가 날 지경에도 개인의 이익과 권력을 지려고 하는 정책자들에게 분노를 느꼈습니다. 마지막 결말엔 결국 그 정책자들은 권력을 잡고 있고 잘 살고 있었습니다. 권선징악은 옛말이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한편으로 배우 유아인이 맡은 인물에 대해서 감탄스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금융권 회사원으로 일하다가 시대의 흐름을 파악하여 과감히 투자하는 직관력과 행동력에 부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나도 투자에 대한 직관력을 갖고 싶다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영화에서 나오는 경제 흐름에서 경기침체는 주가 폭락을 시키고 환율이 상승하여 부동산 하락을 야기하는 흐름을 볼 수 있었습니다. 마치 요즘 같았습니다. 내가 본 이 영화는 금융 경제 재난 영화라는 생각이 드는 영화입니다. 지진이 나고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전쟁이 나는 것만이 재난이 아니었습니다. 무분별한 대출과 돈이 흐르지 않아서 한나라의 기업들이 무너지고 중소기업들이 무너지면서 오는 여파로 나라의 경제가 무너지는 그것은 재난으로 보였습니다. 다시는 이런 날이 오지 않기를 바라며 개봉한 지 오래된 영화였지만 현시대에서 각성해서 볼 수 있는 좋은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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