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드라마,TV

실화를 바탕으로 한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들의 투쟁, <카트>

by Candoo 2022. 10. 13.
반응형

영화 카트 포스터
카트 포스터

실화를 바탕으로 한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들의 투쟁

언제나 고객 만족 서비스를 실천하기 위해 온갖 컴플레인과 잔소리에도 꿋꿋이 웃는 얼굴로 일하는 더 마트의 직원들. 그러던 어느 날, 회사로부터 갑작스럽게 일방적인 해고 통지를 받게 됩니다. 회사가 잘 되면 저희도 잘 될 줄 알았습니다. 오늘 우리는 해고되었습니다. 정규직 전환을 눈앞에 둔 선희(염정아)를 비롯, 싱글맘 혜미(문정희), 청소원 순례(김영애), 순박한 아줌마 옥순(황정민), 88만 원 세대 미진(천우희)은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을 위기에 처합니다. 노조의 노자도 모르고 살았던 그녀들이 용기를 내어 서로 힘을 합치게 됩니다. 아무것도 몰랐던 그들의 뜨거운 싸움이 시작됩니다.

아무것도 몰랐던 그들의 뜨거운 싸움

처음엔 실화를 바탕으로 된 영화인지 모르고 보게 된 영화 카트는 2007~2008 년 이랜드그룹의 계열 마트 홈에버에서 일했던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들의 투쟁을 바탕으로 한 실화이며, 한국 상업영화 사상 최초로 비정규직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영화입니다. 영화를 보는 첫 장면부터 뭔가 답답함이 올라왔습니다. 우리는 항상 '을'입니다 라는 벽에 붙여져 있는 글귀가 눈의 띄었습니다. 정신적으로든 육체적으로든 뭔가 불합리한 대우를 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글귀였습니다. 실제로 영화에서 보여주는 장소들도(탈의실, 청소 여사님들의 휴게실 등) 우리는 항상 '을' 입니다라고 보여주는 듯했습니다. 계약직을 일용직으로 정규직을 연봉계약직으로 전환해서 매각할 계획을 세우는 회사, 그냥 반찬값 벌자고 나온 게 아닌데 생활의 절실함으로 일하러 나오는 사람들을 아무것도 모르는 아줌마 로보고 회사 측 마음에 안 들면 그냥 잘라버리는 현실에 비정규직 여성들의 반격이 사실 통쾌하면서 씁쓸하기만 했습니다. 영화 '카트'에서 파업은 하나의 문화였습니다. 연극을 하고 노래를 하고 춤을 추며 , 옆에 있어줘서 고맙고 함께 살고자 하는 말들이 와닿았습니다. 이혼해서 아들과 둘이 사는 싱글맘, 면접만 50번 넘게 본 미진,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엄마 등의 가족들을 위해서 목숨 걸고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에서는 뭉클하면서도 눈물도 났었던 장면이었습니다.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경찰들이 투입되는 장면에서는 과연 경찰은 누구의 편인가? 과연 공권력은 누구의 편인가?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이런 억울한 상황에 놓였을 때 과연 어디에 호소를 해야 하는가? 하는 마음도 들었습니다. 결론은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것? 심지어 이 영화가 개봉하는 당시에도 상영 횟수와 상영관이 줄어들었다는 뉴스 기사를 보고 당황스러움도 있었습니다. 이 영화는 요즘도 어딘가에는 있을 수도 있고 누군가는 비정규직이라서, 알바라서, 부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음을... 그래서 그 부당함을 부당하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함을.... 우리는 항상 '을'이 아님을.... 알려주고 보여주는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가볍게 보려고 본 영화였는데 생각을 깊게 하게 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카트였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