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리, 류준열 주연의 힐링 영화
시험, 연애, 취업 뭐하나 뜻대로 되지 않는 일상을 잠시 멈추고 고향으로 돌아온 혜원은 오랜 친구인 재하와 은숙을 만납니다. 남들과는 다른, 자신만의 삶을 살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온 재하와 평범한 일상에서의 일탈을 꿈꾸는 은숙과 함께 직접 키운 농작물로 한 끼 한 끼를 만들어 먹으며 겨울에서 봄, 그리고 여름, 가을을 보내고 다시 겨울을 맞이하게 된 혜원. 그렇게 특별한 사계절을 보내며 고향으로 돌아온 진짜 이유를 깨닫게 된 혜원은 새로운 봄을 맞이하기 위한 첫 발을 내딛습니다.
온기가 있는 생명은 다 의지가 되는 법
극 중 송혜원(김태리)은 임용시험을 준비하며 교사를 꿈꿨지만 같이 준비했던 남자 친구는 합격하고 본인은 불합격해서 자존심이 상해 연락도 없이 불쑥 고향으로 내려옵니다. 사실상 잠수. 사실은 배고파서 내려왔다고 하고 며칠 뒤에 간다는 말을 입에 달고 있지만 그 기간이 점점 늘어나더니(3~4일, 일주일, 며칠만 더...) 결국 고향에서 1년을 채우고 올라가기로 하고 우아한 먹방이라는 평가에 걸맞게 많은 음식을 만듭니다. 재하(류준열)는 혜원의 초등학교 동창이자 친한 친구. 지방대를 졸업하고 서울에 취직했으나 직장상사의 폭언, 직장생활에서 느끼는 회의감 등으로 고향으로 돌아와 농사를 짓기로 결심하고 아버지의 농사일을 도우며 본인은 작은 과수원을 하고 있습니다. 농사가 참 좋은 직업이라고 생각하며 만족하는 중. 서울에서 만난 여자 친구와는 결국 헤어졌으나 여자 친구는 아직 재하에게 미련이 남아 지나가다 들렀다는 핑계로 재하를 보러 오는 모습으로 등장합니다. 주은숙(진기주)은 혜원의 초등학교 동창이자 가장 친한 친구이자 고향에서 전문대를 졸업 후 곧장 농협에 취직해서 은행원으로 일을 하고 있고, 고향을 떠난 적이 없습니다. 언젠가 도시로 떠나는 것이 은숙의 목표이며, 아픈 곳을 잘 찌르지만 미워할 수 없는 친구입니다. 재하를 좋아하며 혜원을 견제하지만 정작 혜원은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습니다. 혜원의 엄마(문소리)는 남편이 아프자 혜원이 4살일 때 요양을 위해 남편의 고향으로 옵니다. 혜원이 힘들 때 이곳을 떠올리며 힘을 낼 수 있기를 바라면서 남편 사후에도 시골에 계속 남아있었습니다. 혜원이 수능을 본 뒤 며칠 후, 편지를 숨겨두고 홀연히 떠납니다. 혜원은 고향에서 사계절을 보내며 그땐 이해가 되지 않았던 편지 내용을 하나씩 이해하게 됩니다. 중반부에 발신자를 안 쓰고 혜원에게 또 다른 편지를 보내는데, 내용은 혜원이 성인이 되면 알려주겠다고 했던 감자 빵의 레시피였습니다.
기다려 기다릴 줄 알아야 최고로 맛있는 음식
영화 리틀 포레스트는 이가라시 다이스케의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한국 영화입니다. 고단한 도시의 삶에 지쳐 고향으로 내려온 혜원이 소꿉친구인 재하와 은숙을 만나고 사계절의 자연 속에서 직접 만든 음식을 통해 과거의 기억과 상처를 치유해 나가는 힐링 드라마입니다. 주인공 혜원이 흠식을 하는 장면이나 혜원의 엄마가 음식을 하는 장면을 보면 마음이 따뜻해짐을 느꼈습니다. 잔잔하게 마음에 힐링이 되는 영화입니다. 나는 속상한데 위로가 되지 않는다는 어린 혜원의 투정에 혜원의 엄마는 음식을 해주며 위로를 해줍니다. 오르락내리락하는 나의 마음에도 수평선이 이어지듯 평안해지는 마음입니다. 마음의 위로가 필요할 때 두고두고 꺼내보고 싶은 영화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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