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심야 아르바이트를 하던 대학생 츠네오는 손님들로부터 할머니가 끌고 다니는 수상한 유모차에 대해 듣게 됩니다. 어느 날 소문으로만 듣던 그 유모차와 우연히 마주치게 되고 조제라는 이름의 한 여자를 알게 됩니다. 그녀는 좋아하는 남자가 생기면 꼭 보고 싶은 게 있었습니다. 그녀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호랑이, 물고기 그리고 바다를 보고 싶었습니다. 그런 그녀의 순수함에 끌린 츠네오의 마음에는 특별한 감정이 피어납니다.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뜨거운 감정을 나누는 날들도 잠시, 츠네오와 조제는 이 사랑의 끝을 예감하게 됩니다.
그들의 앙상블이 탄생시킨 인생영화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은 2004년 10월 29일에 개봉한 일본 영화입니다. 이 영화의 감독은 이누도 잇신이며 츠네오 역에는 츠마부키 사토시, 조제 역에는 이케와키 치즈루가 열연하였습니다. 국내에서도 두터운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는 이누도 잇신, 츠마부키 사토시 그리고 이케와키 치즈루는 일본을 대표하는 감독이자 배우입니다. 이들의 필모그래피를 합치면 약 125편으로 일본 내에서는 물론이고, 전 세계적으로도 영향력 있는 감독과 배우로 자리매김해왔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주목할만한 점은 아직까지도 많은 관객들이 세 사람의 대표작을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로 기억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12년 전 이제 막 스크린에 이름을 알리고,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던 이누도 잇신 감독과 츠마부키 사토시, 이케와키 치즈루가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을 통해서 관객은 물론 언론과 평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입니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 세 사람의 인생 영화로 불리는 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영화를 꺼내보고, 또 꺼내볼 때마다 감독과 배우들의 리즈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것과 동시에 관객들 역시 자신들의 가장 빛나고 찬란했던 청춘, 그때의 추억 속으로 빠져들게 되는 것입니다. 그만큼 감독과 배우들이 만들어낸 시너지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실제로 이 영화 속에서 배우 츠마부키 사토시와 이케와키 치즈루라는 이름은 전혀 느껴지지 않고 츠네오와 조제라는 캐릭터만 보입니다. 그만큼 두 사람은 사랑에 빠졌던 첫 순간부터 이별해야만 했던 마지막 순간까지 영화 속 캐릭터로 열연을 펼치며 자신들의 인생 연기를 탄생시켜냈습니다. 대한민국에서도 2020년 한지민, 남주혁 주연으로 리메이크되어 개봉하기도 하였습니다.
20대에 봤을 때와 40대에 봤을 때 감상 후기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 개봉할 당시 나는 20대였습니다. 20대 때 본 이 영화는 무슨 의미인지 어떻게 영화의 내용을 이해하고 해석해야 될지 잘 모르겠었던 영화였습니다. 약 20년이 지난 40대가 되고 나서 다시 본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은 사랑이라는 단어를 생각할수록 가슴 한쪽에서 아련한 추억들이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그때 이해하지 못했던 것들이 지금은 이해가 되고 영화가 해석이 되었습니다. 한국영화 조제를 보고 나서 다시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을 봐서 더 이해하기 쉬웠던 것 같습니다. 현실적이라 더 아팠고 와닿았습니다. 결국 그녀가 가진 현실의 굴레를 함께하기 힘들다는 것을 인정해버린 순간 그가 그런 자신을 원망하듯 슬프게 우는 장면이 잊히지 않습니다. 왜 다들 이 영화가 인생영화라고 하는지 20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느끼게 되었습니다. 같은 영화라도 젊었을 때 봤던 그 감성과 시간이 지나서 보는 감성이 또 다름을 느낍니다. 낙엽 떨어지는 가을 아련하고 애절한 사랑이야기가 보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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